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홈월드 시리즈/종족 (문단 편집) ===== 카네프(Khaaneph) ===== 우리는 카락에서 있었던 전쟁의 대가에 대해서 말할 때 주로 경작지의 손실과 무너진 모래방벽, 사주-카의 파괴, 거기에 뒤따른 키스 갈시엔의 추방과 그들이 가졌던 지혜와 예술의 영원한 소실을 말한다. 그러나 몹시 극소수의 학자들만이 겨우 말할 뿐인 대가가 있다. 육체가 아닌 정신의 죽음을 겪고 황무지로 사라진 사람들이다. 어떤 가문들은 농작지와 대지만이 아니라 문명과 법에 대한 신념마저 내버려두고 떠났다. 그렇게 그들은 모래 속으로 영혼마저 잃고 만 것이다. 시딤 교리 아래 가장 암울한 시기 중 작은 키스 전체가 그리티딤으로 선포당한 후 거주지에서 강제로 쫓겨났고 많은 가족들이 가져갈 수 있는 것들만큼만 물건을 챙겨 도망쳤다. 그런 일부는 이단 전쟁 와중 갈시엔에 다시 흡수될만큼 오랫동안 생존했지만 많은 이들이 죽거나 사막 깊숙한 곳으로 사라졌다. 전쟁이 끝나고 이성의 시대가 도래해 안정이 찾아오고 파괴된 세계가 다시 성장할 때에도 이러한 실종 사건은 지속되었다. 어떤 이들은 도적떼의 소행이라고, 어떤 이들은 그냥 광기 때문이라고 했다. 갈시엔의 추방 이후론 누구나 다 받아들일만한 설명이 생겼다. 바로 이 종교 광신도들이 작은 정착지들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수 세기간 이 설명은 겁 먹은 자들과 실종자의 친족들을 만족시켰다. 그 누구도 어떤 가문이 갈시엔 예언자들에게 설득당해 추방자들에게 합류했다는 생각은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익숙한 고통이었고 또 우리가 이해하고 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종류의 고통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카락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더 암울했다. 지난 수백 년간 갈시엔의 호전성은 증대했고, 북부 연합의 첩부부서는 적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첩보부는 포로들을 많이 붙잡았고 그들의 성명을 가로채고, 심지어 카락의 모든 사람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에는 이 약탈자들과도 거리낌없이 정보를 주고받았다. 물론 아무리 거부하고 거부해도 전혀 피할 수 없는 증거가 확보된 경우에만 고통스럽도록 긴 연줄을 통해 이런 교류가 이루어진다. 1024 KDS에, 마사르 마나안(Masaar Manaan)이란 이름의 한 암호해독가가 조심스레 작성된 보고서를 그의 상사에게 제출한다. 이 보고서는 해독된 갈시엔 암호문에 있는 하나의 단어의 의미에 대한 것이었다. 소규모 작전의 피해 보고나 소규모 집단에 대한 습격과 관련해서 이 단어가 특히 강조되었다. 처음엔 그 마사르의 상사는 그냥 이 단어가 연합을 칭하는 또다른 갈시엔의 단어이겠거니 하고 이 보고서를 무시했다. 그리고 마사르가 이 문제를 더 파고들자 상사는 그의 마나안 혈통과 폭풍을 타고 나타난다는 괴물에 대한 옛 여행자들의 이야기에 너무 영향을 받는 게 아닌가 의심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 젊은 장교는 연합 첩보부에 배정되기 이전 언어학자로서 모범적으로 학업을 쌓은 경력이 있었고 이 장교는 끈질기게 그의 자료를 밀어붙였다. 그는 심지어 500개나 되는 확인된 연합/갈시엔간의 조우 중 파간(Faagan)이란 명칭이 이 500개의 모든 레퍼런스에서 발견되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합과의 알려진 연관성이 없는 나머지 150개의 보고서에서는 카네프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마사르는 이 명칭을 토대로 저 머나먼 황무지에 갈시엔이 아닌 또 다른 적대세력이 있음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카락의 문명의 변방에 있는 정착지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그는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려 애썼다. 1026 KDS 초반, 마사르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프로젝트 팀을 담당하게 되었다. 과연 갈시엔 약탈자들과 협조 혹은 반목하는 알려지지 않은 세력이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그가 찾은 진실은 어두운 것이었다. 제일 처음 확인한 사실은 "파간"과 "카네프"가 서로 다른 갈시엔 방언 사이의 동의어가 아니란 것이었다. "모든" 갈시엔 방언에 있어 두 단어는 이 두 단어는 전혀 다른 뜻을 의미했다. "파간"은 연합을 일컫는 일상적인 말로 "눈멀고 얽매인 자(the Bound and the Blind)"라는 뜻이다. 의역하자면 파가니(Faagani)라는 말은 "거짓된 신의 눈 먼 추종자들(Blind Followers of a False God)"이다. 파간이란 아주 긴 끈으로 휘몰아치는 모래폭풍 속에서 각각의 가문의 구성원에서 구성원으로 서로 연결되며,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모래폭풍 속에서도 이 끈을 붙잡고 이 구성원들은 그들의 지도자를 따르고 다른 이들에게 의지해 나갈 수 있다. 갈시엔은 연합의 키스들을 거짓에 사로잡혀 위험하게 그릇된 길로 이끌리는 존재로 치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시엔은 이 키스들은 여전히 "신봉자"로 분류한다. 그들은 과학과 논리 또한 결국 새로운 신격들로 보며 그러한 그들의 사상 속에 북부 키스인들은 적이지만 구원의 길이 아직 열려 있는 존재들로, 북부 키스인들이 만일 더 나은 올바른 지도자들에게 연결된 끈을 붙잡기만 한다면 구원의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네프는 그와 전혀 다른 존재이다. 아주 오래된 단어에서 유래한 이 "카네프"란 단어는 직역하자면 "신이 없는 자"로, 갈시엔의 사상에 있어 거의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다. 카네프가 된다는 말은 곧...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무 신도. 아무 법도도. 아무 정의도. 아무 키스도. "카네프"란 곧 인간이 아닌 야수의 영혼을 담은 인간을 말한다. 만일 앞서 말한 저 끈이 바로 우리를 공통된 인간으로서 남게 해주는 유일한 유대라면 카네프는 스스로 칼을 꺼내 그 끈을 잘라버린 자들이다. 갈시엔은 아무리 대담하고 대담한 약탈자들조차도 무서워하는 황무지 저편을 카네프가 돌아다닌다고 믿었다. 그리고 연합이 카네프의 존재 가능성을 인정할 준비가 되었다는 소식이 그들의 귀에 들어갔을 때, 심지어 갈시엔-사는 마사르의 팀에게 특정 기록을 몰래 공유해주었다. 그리고 3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연구와 교차 검증 속에 마사르는 카락 역사 속 가장 암울한 변두리 속 퍼즐을 짜맞출 수 있었다. 모든 그리티딤이 흡수되거나 파괴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문명 사회 속에서 살아남았고 또 많은 이들이 죽었다. 하지만 일부는 그 어떤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그 일부는 전투로 남겨진 폐허를 뒤지며 연명했다. 그리고 전장의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하자, 그들은 서로를 잡아먹었다. 카네프가 된다는 것은 목숨을 부지하는 것 이외에 그 어떤 믿음도 없이 오로지 그 자신만에게만 충성하는 것을 의미했다. 카네프인들은 오로지 상대방이 다른 먹잇감들에 비해 일정 이상 강할 때에만 서로의 목숨을 빼앗지 않았다. 카네프는 이렇게 다른 거대 세력들이 살 수 없는 빈 공간 속에서 살아 남았으며 이렇게 수 백년의 이단 전쟁 기간을 버텼다. 그리고 북부 카락인들이 이성의 시대에 접어들었을 때 카네프인들은 작은 거주지들에서 학살을 벌이고 무방비한 행상들을 기습했다. 그들은 모든 것을 가져갔다. 모든 천쪼가리와 금속쪼가리들은 어떤 무엇인가를 위해 쓸 수 있었다. 모든 아이들은 전사로 키워낼 수 있었다. 모든 시체는 곧 식량이었고 원자재였다. 이렇게 카락인들은 사회의 경계 밖 한 구석에서 수백 년간이나 괴물들을 눈치채지 못하게 키워오고 있었던 것이다. 오로지 갈시엔만이 이들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저 카네프가 그 어떤 키스들보다도 그들을 더 자주 노렸기 때문이다. 카락인들이 더욱 더 혼란한 시기의 경계에 도달한 때, 전쟁이 모든 문명화된 거주지를 위협하고 사막의 모래가 방벽을 타고 올라 넘실거리는 그 때... 카네프는 더욱 더 강성해졌다. 폭풍의 경계를 타고 지나가는 정찰기에 의해 찍힌 고기동 차량으로 구성된 약탈함대의 사진이 찍힌 적이 었었다. 언젠가 북부 연합의 병력은 카네프와 교전하고 그들이 담습했을 알 수 없을 전술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그 때 키스 갈시엔이 그런 분쟁에 힘쓸지는 알 수 없다. 마사르 마나안이 처음 이들의 존재를 알린 이후 카네프에 대한 상황 보고서가 수십 건이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어떤 보고서의 어조도 마사르가 쓴 보고서의 마지막 단락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이 분석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 그 누구도 말 안듣는 아이였을 무렵 침대 뒷편에서 당신 가문의 사가 하는 '나쁜 아이는 벽 밖에 둬서 밤새 갈시엔이 데려가게 해둔다'는 이야기를 안 들어본 이가 없을 거라는 데엔 한 치의 의심도 없다. 이제 한 번 사주-카의 소실 이후 갈시엔인들이 자기 아이들을 겁주는데 썼을 괴물은 무엇이었을지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 한 번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지금 깨달은 게 있다면, 바로 이거다: 그들이 겁내는 건 우리만이 아니라는 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